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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서울 대학로 et theatre 1에서 개막한 뮤지컬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는 단순한 시대극이 아닙니다. 1940년대 일제강점기와 1980년대 군부 독재라는 두 시대를 넘나들며, 책이라는 매개체로 연결된 두 인물의 삶을 조명합니다. 자유를 향한 저항, 묵직한 메시지, 그리고 섬세한 서정성까지 갖춘 이 작품은 감성 깊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작품 개요와 줄거리
뮤지컬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는 책 한 권을 통해 시대와 세대를 연결합니다.
1940년대에 활동하던 독립운동가 ‘양희’는 글을 통해 목소리를 남기며, 1980년대에 살아가는 대학생 ‘해준’은 그 글을 발견하고 공감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돌아보게 됩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만난 적 없지만, 글을 통해 깊은 교감을 나누며 삶과 신념, 자유에 대해 다시 정의해 나갑니다.
- ‘양희’는 억압된 시대 속에서도 글쓰기를 통해 투쟁하고,
- ‘해준’은 민주화 운동 속에서 자신의 길을 잃어가다가 책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합니다.
- 그 연결고리는 결말 없는 소설 한 권이며, 이 책이 두 인물의 마음을 하나로 묶습니다.
단순히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 그 이상으로,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배경으로 삼은 두 시대
이 작품은 두 개의 굵직한 역사적 시기를 무대로 삼습니다. 일제강점기의 1940년대는 언어와 문화가 억압되던 시기로, 조선의 젊은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저항하며 정체성을 지켜내려 했습니다.
1980년대는 민주화 운동이 정점에 달했던 시대였으며, 젊은 대학생들은 폭력과 억압 속에서도 진실을 외쳤습니다. 이 뮤지컬은 단순히 시대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 숨 쉬던 개인의 서사에 집중합니다.
관객은 시대의 큰 물결보다는 그 안에 살아가는 ‘한 사람’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체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더욱 밀도 있고, 공감할 수 있으며, 개인적인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연출의 디테일
이야기의 서사는 서로 다른 시간대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구조입니다. 이를 무대에서 구현하기 위해 세트, 조명, 영상, 음향이 긴밀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 무대 중앙의 책장이 과거와 현재의 접점을 시각화합니다.
- 조명의 색감 변화는 시공간 전환을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 배우의 동선과 대사의 타이밍은 시간의 흐름을 분절 없이 이어줍니다.
- 음악은 시대적 분위기를 드러내는 동시에 감정선을 이끌어 갑니다.
이처럼 시각적 연출은 이질적인 두 시대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출연 배우들의 진심 어린 연기
이 작품의 힘은 배우들의 몰입감 있는 연기에서 비롯됩니다. 단지 대사를 주고받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내면을 오롯이 전달하고 감정을 극대화하는 연기가 중심입니다.
- 양희 역: 이봄소리, 이지수, 박새힘
- 해준 역: 정욱진, 윤은오, 임규형
양희는 말보다 글에 익숙한 인물로, 섬세하고 절제된 표현이 요구됩니다. 해준은 고뇌와 방황을 겪으며 변화하는 인물로, 다층적인 감정의 흐름이 중요합니다.
모든 배우들은 자신이 맡은 시대의 질감을 정확히 표현하며, 관객을 극에 완전히 몰입시킵니다.
공연 정보 정리: 예매부터 관람까지
공연 기간 | 2025년 4월 8일 ~ 6월 2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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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et theatre 1 (구 눈빛극장) |
관람 등급 | 만 13세 이상 (중학생 이상) |
러닝타임 | 100분 (인터미션 없음) |
티켓 가격 | 전석 65,000원 |
공연 일정 요약
- 화/목/금: 오후 8시
- 수: 오후 4시, 오후 8시
- 토: 오후 3시, 오후 7시
- 일/공휴일: 오후 2시, 오후 6시
- 월요일: 휴무
할인 혜택과 예매 팁
공연을 보다 경제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다양한 할인 혜택을 활용해보시기 바랍니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및 ‘예스24 티켓’ 등에서 가능합니다.
- 3차 조기 예매: 30%
- 재관람 할인: 30%
- SNS 팔로우 할인: 10%
- 학생 할인: 25%
- 수요일 마티네 할인: 40%
- 장애인/국가유공자 할인: 50%
예매 팁
- 수요일 낮 공연은 마티네 할인으로 큰 폭의 할인 가능
- 티켓 오픈 초기에 빠르게 예매 시 좋은 자리 확보 가능
- 재관람 인증은 이전 티켓 지참 필수
작품 속 상징과 메시지 해석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는 단지 스토리의 전개만으로 완성되는 작품이 아닙니다.
극 전체에 걸쳐 중요한 메시지와 상징이 중층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 ‘서림(書林)’은 지식의 공간이자 감정의 저장고입니다.
- ‘책’은 시대와 사람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합니다.
- ‘결말 없는 이야기’는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과 닮아 있습니다.
이러한 상징은 관객이 공연을 본 후에도 오랫동안 의미를 곱씹을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개인의 생각과 해석을 유도하는 지적인 공연입니다.
결론
뮤지컬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는 시대를 뛰어넘는 공감과 울림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책을 매개로 한 두 인물의 만남은 단지 극적인 장치가 아니라, 관객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합니다.
"나는 지금 어떤 시대를 살아가고 있으며, 어떤 목소리를 내고 있는가."출연진의 밀도 높은 연기, 정교한 무대 연출, 정서적인 음악, 그리고 의미 있는 메시지는한 편의 공연이 아니라 오랜 기억으로 남을 경험을 제공합니다.
지금 이 순간, 우리가 서 있는 서림에서 소란을 내야 할 시간입니다.